제주말은 한국어 제주 사투리? 아니면 제주어?
감수광 감수광 난 어떠허랜 감수광 설룬 사람 보냄시엔 가거들랑 혼저옵서예 제주도 출신 가수 혜은이 씨(62·사진)가 1977년 발표한 노래 '감수광'은 제주말로 된 이 후렴구로 유명합니다. (사실 혜은이 씨는 태어난 곳만 제주도일 뿐 초중고 모두 대전에서 졸업했습니다.) 이 가사를 표준어로 해석(?)하면 "가십니까? 가십니까? 난 어떡하라고 가십니까? 보내는 마음 서러우니 가시거든 얼른 돌아오세요" 정도가 될 겁니다. 만약 평소에도 저 노랫말 수준으로 제주말을 쓰시는 분과 서울 사투리 화자가 대화를 나눈다면 통역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언어학에서 사투리와 개별 언어를 구분하는 기준이 바로 '상호 의사소통 가능성'이라는 겁니다. 서로 다른 말을 쓰는 두 사람이 있다고 할 때 통역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