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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s Deep Impact



구글의 힘 혹은 구글의 공포?

대학 시절 네트워킹에 관해 쓴 글이 있다. 그러니까 '제국'과 '대중'의 관계를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했던 내용. 거기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영역 갈등의 싸움은 네트워크 상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원하는 대상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파악하는 싸움이다. 접근성이라는 측면에서의 네트워크에 관한 문제, 이러한 싸움을 통해서만 대중은 제국에 저항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제국을 대중의 통제하에 둘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노하우가 아니라 노-웨어(know-where)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작성한 신화 속에도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최근 이것을 해주는 쪽이 바로 구글이 아닌가? 그러니까 권력으로서의 know-where를 헤게모니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제국'이 바로 구글이라는 이야기다.

다시 좀더 인용해 보면 ;

네트워크 상에서 헤게모니의 핵심은 접근성에 있다. 현재 사회에서 제국의 접근성은 대중의 그것을 훨씬 앞지른다. 거기서 권력의 소유구조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고,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대중은 계속해서 제국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제국의 지배력은 갈수록 무제한적이 되고, 제국은 외부뿐만이 아니라 그 내부에도 식민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네트워크 상에서 제국의 접근성은 향상될 수밖에 없다.

이제 제국의 접근성에 혼란을 일으키고, 나아가 대중의 접근성이 제국의 그것을 앞지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권력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의 이동 경로를 정확히 추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정말 지금의 구글이 딱 이렇다. 구글 수표를 받아들도 좋아하고 있지만, 그것이야 말로 내부의 식민지가 아닐까? 게다가 대중의 접근성이 제국의 그것을 앞지르는 건 이미 불가능한 일이다. 제국이 곧 네트워크이기 대문이다.

물론 이런 내용을 전혀 몰랐던 것도 아니고, 그래도 여전히 나는 구글을 사랑한다. 그러나 두려움이 더 커진 것 역시 틀림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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