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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O-Rama : 동업자 정신?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화제가 됐던 중앙일보 기자가 한 명 있었다. 이 기자는 '중앙일보가 기록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자기 블로그에 글을 썼다. 이제는 원본 링크를 찾을 수 없지만, 그 글을 읽고 나서 '아, 동업자에 대한 예의가 정말 부족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그래, 당신 빼고 나머지 다들 핫바지로 만드는구나."

그리고 1년도 더 지나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기자는 이 책 57~59쪽에 이렇게 썼다.

꽉 막힌 퇴근길 택시를 재촉해가며 찾아간 곳은 서초동 법조타운 상가 지하의 한 일식집. 식당에서 가장 널찍해 보이는 방 안에 몇몇 중년남성이 보였다. 그들 앞으로 문제의 그 선배가 세상에 다시없을 비굴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중략… "어, 우리 Y는 저기 김 교수님 옆에 앉으면 되겠네." 이로써 오늘 내가 맡은 역할이 확실해졌다. 교수라는 사람이 한 술 더 떴다. "모델 기자, 내 애인 안 할래?

언론사에서 정말로 이런 일이 있을까? 아니 어떤 일을 이 기자는 이 관점으로 적었을까? 대답을 알 수 없지만, 오늘도 '사주에 충성하는 기사' 찾아 헤맸을 조중동 기자들도 좋은 한가위 보내셨길 -_-)/


포털사이트 다음 직원 여러분은 이 소식 하나만으로도 한가위가 참 설레셨죠? 그나저나 이런 걸 보면 '애플은 대인배'하고 생각해야 하는 건지?


어릴 때 명절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씨름'이었다. 올해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있었는데도 참 싱거웠다. 그래서 더더욱 이봉걸 감독이 성공하길 빈다.


동춘서커스가 문 닫을 위기라는 기사는 70주년 때도 나온 걸로 기억한다. 열심히 공연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언젠가 동춘서커스를 보고 나서 "참 구식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지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변화는 꼭 필요하다.


기자 한 사람으로 평을 하자면, 박동희 기자는 "취재원 말을 참 잘 살리는" 인터뷰어다. 한대화 신임 한화 감독 인터뷰를 보니 확실히 그 생각이 든다.

- 한화 팬들은 독수리의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는 미래에 집중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따라서 대단히 죄송하지만 “내년시즌 무조건 4강” “1, 2년 안에 우승”이라는 거창한 목표는 제시하지 않겠다. 독수리가 다시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둥지부터 정비하고, 날개와 발톱 하나하나까지 다시 가다듬겠다. 그 뒤 우승을 향해 비행하겠다."

한 신임 감독을 실제로 뵌 적이 없으니 원래 저렇게 말씀을 잘하시는지 알 수 없는 일. 타고난 솜씨라면 이제부터 쓰는 글은 새빨간 거짓말. 그래도 저렇게 말을 잘하는 취재원을 만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때에 따라 말을 만들어야 할 때가 있다는 얘기. 어디까지 말을 만들어도 괜찮은지를 따지자는 건 아니지만, 정말 자연스럽게 잘 만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선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가 2루에서 사인을 훔쳤다고 해서 말이 많았다.



이 동영상을 보고 든 생각 두 가지. △사인을 훔치는 것보다 사인을 들키는 게 더 큰 잘못이다. △사람은 읽은 건 일단 믿는다. 결국 이 사건은 사소한 해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일본 프로야구(독립리그)에 여자 선수가 데뷔했다는 소식 들은 적 있으신가요? 그 선수가 은퇴한다고 합니다.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길 -_-)/


박준형은 개그콘서트 10주년에 출연해 "첫 딸은 아빠 닮는다"고 말했다. 오지헌이 "아내가 딸을 임신했다"고 말한 데 대한 대답이다. 이 사진을 보니 정말 그렇다. 딸 낳지 말아야겠다.


그나저나 내가 보기에 이 한겨레 기사이 오마이뉴스 블로그 포스트를 퍽 많이 참조한 것 같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그러면 안 된다는 건 아니지만…


도대체 히틀러 두개골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MB 지지율은? 아니, 여전히 2MB=독재자 기믹밖에 안 남은 이 현실은? 제발, 대안을 달라고…


한국 트위터리언 '떼창' 1호 프로젝트. "거위의 꿈"이 세상에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노래 부르신 모든 분, 또 프로젝트를 앞장 서 이끄신 Seoulrain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__)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제일 받고 싶은 것. 아, 물론 만년필 다음으로.


종방 때 "영화로 만들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했던 것 같다. 그래도 꼭 보고 싶은 '영화'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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