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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O-Rama : 요약 만능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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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처리 과정을 다룬 헌법재판소 판결이 완벽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술 먹고 운전은 했지만 음주 운전은 아니다"고 말해도 좋다는 건 아니다. 헌재 판결은 "술 먹고 운전은 했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처벌받을 수준은 아니다"는 뜻으로 읽힐 소지도 충분하다.

또 "위조 지폐는 맞지만 화폐 가치는 인정한다"가 아니라 "위조 지폐 발행으로 한국은행의 독점 화폐 발행권이 침해 당한 건 사실이다. 화폐 가치 인정 여부는 한국은행이 결정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판결을 얘기하려면, 더구나 이번 법안 이해당사자인 기자들이 작성한 기사를 읽지 말고 판결문을 직접 읽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래야 '해석 차이'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또 이 사태를 두고는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말에 맞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도 헌재는 "대통령은 헌법을 어기면 탄핵 대상이다. 노 대통령은 헌법을 어겼다. 그렇지만 탄핵을 당할 만큼 하자는 아니다"고 판결했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그때는 사람들이 헌재를 못 잡아먹어 안달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송경원 진보신당 정책연구원이 제기한 "교육 예산 삭감"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건 맞다. 그런데 학교를 더 지어야 한다는 주장엔 동의하기 어렵다. 학생 숫자가 앞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신 학교를 통폐합해야 한다. 그래야 효율적인 학교 운영이 가능하다. 통학버스 운영하고 그래도 안 되는 아이들한테는 택시비도 줘야 한다.

예산은 어디서 나오냐고? 선생님들 월급 깎아야지. 송 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꺼내와서 하는 얘기지만 우리나라 선생님들 월급 정말 많다. 물론 월급이 많은 만큼 일도 정말 많다. 그래서 무려 오후 4시 반에 퇴근하면서 "잡무가 너무 많아서 수업 연구할 시간이 없다"고 불평한다.

아, 우수한 학생 못 뽑으면 좋은 졸업생도 배출 못한다는 얘기는 빼먹었나?


밥샵이 한 TV 프로그램에서 카라를 들어올린 소식은 들으셨죠. 이번엔 이왕표를 이겼다는 건 알고 계셨나요? 밥샵이 어쩌다…


뭐하러 귀찮게 힘들여 공 던져서 삼진을 잡아? 그냥 이렇게 간단히.



그런데 이 장면을 보려고 (물론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섹스 해 줄 테니 월드시리즈 표를 달라"고 한 여성이 있었다는 건 아셨나요?


에스콰이어誌 선정 살아 있는 가장 섹시한 여성 : 케이트 베킨세일.


예전에 '광수생각' 박광수 씨는 "처음에는 서양 작품에 끌리지만 결국 한국이나 일본 작품에 안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물론 포르노 얘기. 이야기의 범주를 좀 넓히자면, 나는 어쩐지 요즘 거꾸로 가는 기분도 든다. 갈수록 백인이 좋다. 물론 한복 입은 연아는 예외지만…


"정복하는 것보다 큰 쾌감은 없다. 돈 주고 사면 무슨 재미냐? 여자란 신이 남자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 진정한 마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그나저나 박쥐도 펠라치오를 하는군요.


요즘은 그다지 원덕후는 못 되는 것 같지만, 그래도 피플誌에서 "원더걸스에 대해 꼭 알아야 할 5가지"로 손꼽은 건 다 알고 있는 듯.


원더걸스 이야기가 나왔으니 소녀시대 이야기 하나. 잘 몰랐는데 소녀시대가 이런 광고를 찍은 모양이다.


역시나 잘 몰랐지만 이 CM송은 타이토사(社)에 정식으로 저작권 사용료를 지불했다고 한다. 아, 빨리 이거 다 쓰고 버블보블 하러 가야지.


굳이 심리학적인 설명을 듣지 않아도 평생 나를 달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 나는 안다. 자기를 속이는 일은 어찌 보면 퍽 어렵지만 어떻게 보면 정말 쉽다는 걸.


언어학을 전공해서 유일하게 다행인 점이 있다면 이런 소식에 낚이지 않는다는 것. 통·번역은 기계로 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실용화가 안 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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