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17 DJ 불출마 선언
1986년 11월 5일 김대중 민추협 공동위원장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현 정권이 수락한다면 사면복권이 되더라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동아일보는 6일자 사설에 "사실 오늘의 이 숨막히는 정국은 집권세력과 반대세력이 두 편으로 짝 갈라서서 타협없는 정권투쟁을 끝없이 계속하고 있는데다 여권후계의 불투명, 야권 두 김 씨 간의 유형무형의 갈등에도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은 진작부터 정치 실세들이 마음을 비우도 대국(大局)을 보도록 촉구해왔다"고 썼다. 이듬해 그 유명한 6·29 선언으로 우리 헌법은 대통령 직선제를 명문화했다. 그러나 '두 김 씨 간의 유형무형의 갈등'은 사라지지 않았다.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영삼(28.03%), 김대중(27.04%) 후보는 둘이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