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55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동아일보에 입사하게 되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특종기 가운데 하나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그런데 나는 이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많은 스트레이트 기사보다 1월 17일자에 실린 이 두 기사가 어릴 때부터 더 좋았다. 하나는 창(窓) '이 아비는 할 말이 없다이' 그리고 또 하나는 김중배 칼럼 '하늘이여, 땅이여, 사람들이여'. 먼저 창. http://bit.ly/13H60yx "이때 아버지 박정기 씨가 실성한 모습으로 분향실 안으로 들어왔다. "뭐요, 뭘 알고 싶소. 우리 자식이 못 돼서 죽었소." 박 씨는 내뱉듯 외쳤다. 기자가 "아드님을 왜 못 됐다고 하십니까"고 묻자 박 씨는 "이 놈의 세상은 똑똑하면 못 된 거지요"라고 고함지르듯 말하고 고개를 떨군 뒤 박(은숙) 양을 데리고 나갔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