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은 왜 탄천일까?
중국 고대 설화에서 불로불사(不老不死)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동방삭(東方朔)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보통 이름 앞에 '삼천갑자'라는 표현이 호(號)처럼 따라다닌다. (정확하게는 이명·異名이 삼천갑자) 1갑자는 60년. 고로 동방삭은 18만 년을 살아 남은 것이다. 염라대왕은 그를 붙잡아 들이라는 퀘스트를 여러 차례 내렸지만 실패하기 일쑤였다. 3000갑자나 살며 터득한 꾀에 번번이 당했던 것. 그리하여 저승사자 대장 '강림도령'이 나섰다. 그는 땅에 내려오자 숯(炭)을 사서 냇가에서 씼었다. 이를 본 사람들이 왜 숯을 씻고 있냐고 물으면 그는 "숯을 씻어 하얗게 만들려고 한다"고 답했다.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백발노인이 나타나 똑같이 물었다. 대답도 똑같았다. 그러자 그 노인은 혀를 차며 "내가 3000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