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41 "엿 먹어라"
"엿 먹어라"하는 말이 욕이 된 유래 혹시 아시는지? 1960년대는 중학교도 시험을 쳐서 들어갔다. 가장 많은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어하던 학교는 단연 경기중. 1965학년도 경기중 입시는 160점 만점에 154.6점이 커트라인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오답시비라도 있으면 학부모들 뚜껑이 열리는 건 당연한 일. 1964년 12월 7일 치른 입학시험에서 자연 18번 문제가 도화선이 됐다. 18번은 엿을 만들 때 엿기름 대신 넣어도 좋은 게 무엇인지 물었다. 정답은 이제는 이름도 낯선 '디아스타제'. 문제는 선택지에 '무즙'이 들어있었다는 것. 서울시교육위원회에서는 디아스타제만 정답으로 인정하겠다고 했지만, 무즙 학부모들은 교과서를 들고 시교육위 청사로 쫓아갔다. 무즙에 디아스타제가 들어있다는 표현이 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