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테트리스'를 기대하며
• 지난해 이맘 때 즈음 사회부 사건팀 소속 동기가 말했다. "아이템 좀 줘." 나는 호기롭게 답했다. "테트리스가 세상에 나온 지 25주년이야." 동기가 답했다. "그거 괜찮은데. 그런데 그걸 어떻게 얘기되게 만들지?" "글쎄다. 그건 네가 할 일이지." 한 번 떠나간 기획 아이템은 꿈에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 나는 블로그에 구글 로고를 패러디 한 그림을 혼자 올려 테트리스 25주년을 축하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은 '테트리스가 26살이 됐으니 기사를 써달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신문사 밥을 먹는다는 건 '5의 배수'가 갖는 매력을 배우는 것이니까 말이다. • 처음 테트리스라는 세계에 빠진 건 여섯 살 때였다. '갤러그'가 전부인 줄만 알았던 오락실에 테트리스가 등장했다. 알록달록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