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습격
굳이 "피터팬 신드롬" 따위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요즘 내 생활 패턴은 명백히 내가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최근 몇 년 동안 뭔가 '어른스러운' 것과 관계된 노력을 한 기억이 별로 없다. 물론 이런 생활이 자랑스럽다든가, 나보다 어린 어떤 친구에게 권하고 싶다든가 하는 것은 아니다. 늘 나름대로는 불만족스럽기도 했고, 바깥으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기도 했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는 모양이다. 어쩌면 진짜 노력은 하지 않고 있는 것인지도. 그래서 10년후 뭐가 되어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렇게 엉뚱한 답변을 해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떤 조직 문화에 내 자신이 어울리지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