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그리고 추억
고백을 거절할 때는 "미안해"가 아닌 "고마워"라고 하는 것이 매너다. 의도가 아니었다는 것은 알지만 흔들린 것도 내 의지는 아니었다. 지금 사이가 어떻든 내가 여전히 고마운 것처럼 그들 역시 내게 조금쯤은 고마워해야 한다고 믿는다. 세상에 태어나서 또 내 눈에 밟혀서 너무도 고마운 그녀들 Best 5. # 우에노 주리 그녀는 놀랄 만큼 평범하다. 이 친구에 대해 이야기해보라면 정말 '응, 뭐 그냥 괜찮아' 하는 한마디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무라카미 류가 그녀를 봤다면 '평범하게 사는 법을 가르치는 곳도 있군'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의 데이트도 정말 평범 그 자체였다. 인사동 거리, 청계천에서 DSLR을 목에 걸고 거니는 커플. 주말이면 연인들 Must-See를 찾는 그런 부류 말이다. 그때도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