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앤비블루 - 비와 당신
# 1996년 3월 친구와 둘이 강남역 타워레코드로 길을 떠났다. 위시리스트에서 꼭 손에 넣고 싶었던 건 U&Me Blue 2집 'Cry... Our Wanna Be Nation!...'였다. 굳이 CD 한 장을 사려고 길을 나선 건 동네 레코드 가게 주인 아저씨 때문. 그 아저씨는 '엘리엇 스미스(Elliot Smith)' 신보를 사려고 들렀을 때 "너희가 잘 못 아는 것 같다"며 에어로스미스(Aerosmith) 앨범을 건네던 분이었다. 물론 이 가게에는 석 달 전에 나온 'Nothing's Good Enough'도 없었기 때문에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강남역 타워레코드에도 그 앨범은 없었다. 우리는 지하철을 갈아 타고 종로 타워레코드로 갔지만 그곳에도 없기는 마찬가지. 기억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