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과 卐은 원래 같은 문양
"인간의 방향은 '동에서 서'이지만 자연은 반대다." 중학교 1학년때 국어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반대라는 설명도 뒤따랐습니다. 그러면서 인용하신 게 스바스티카(स्वस्तिक).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무엇이든 자연을 따라야 오래 간다. 나치 독일은 동에서 서, 그러니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가는 하이켄크로이츠(hakenkreuz·卐)를 써서 오래갈 수 없었지만, 불교에서는 반대 방향인 만자문(卍)을 상징으로 쓰기에 오래 가고 있다." 아니, 그런데 도대체 卐은 어떻게 이리 손쉽게 컴퓨터에서 입력할 수 있는 걸까요? 당연히 양 쪽 모두 원래부터 널리 쓰이던 문양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스바스티카는 불교는 물론이고 힌두교, 자이나교를 비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