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n촌인 유럽 왕실…필립 공 부고에 부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5) 남편 필립 공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국 왕실은 "여왕께서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을 깊은 슬픔을 담아 알리신다. 필립 공께서 평화롭게 숨을 거두셨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3일 심장 수술을 받고 퇴원한 필립 공은 결국 본인 100번째 생일을 두 달 하루 앞둔 이날 런던 근교 윈저성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1947년 11월 20일 엘리자베스 2세와 결혼한 필립 공은 73년 4개월 20일을 국서(國壻·임금의 사위)로 살았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한 1952년 2월 6일부터 따지면 69년 2개월 3일 동안 영국 국왕 배우자였습니다. 영국 역사상 국왕 배우자로 지낸 기간이 가장 긴 인물이 바로 필립 공입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1934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