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엔진은 왜 날개 밑에 있을까
사진 한운희 승객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정답은 '시끄러우니까'에 제일 가깝습니다. 여객기는 문자 그대로 손님을 실어나르는 비행기입니다. 제트 여객기가 이륙할 때 나오는 소음은 120dB(데시벨) 수준. 120dB는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리입니다. 엔진이 주(主) 날개 밑에 있으면 날개가 이 소리를 어느 정도 막아줍니다. 엔진이 날개 위에 있으면 이 소리를 다 들어야겠죠. 또 날개 위에 있는 엔진은 승객이 바깥을 볼 때 시야도 가릴 겁니다. 잠깐 퀴즈. 그럼 ①엔진 바로 앞자리 ②바로 뒷자리 중에서 어디가 더 조용할까요? 정답은 ①입니다. '도플러 효과'에 따라 자기에게서 멀어지는 소리는 작고 낮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기체역학 관점에서는 비행기에서 날개 윗부분이 가장 민감해서 엔진을 날개 위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