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i와 인연
녀석은 이렇게 적었다. (언제나 그렇듯 말뿐이겠지만) 외로울 때 불러달라니. ㅋ 글을 읽다보니 우리들 꽤 징글맞게도 오래 봐왔더군. 그해 겨울, 먼지가 폴폴 날아다니는 3동 1층 과방에서 덩치 큰 녀석이 애매한 표정을 짓고 앉아있는 걸 본 이래 벌써 9년째인가. (헉;) 결국 가지도 않은 군대 간다고 나한테 술 뜯고, 듣기 싫어하는 거 알면서 만날 때마다 L씨 이야기 나한테 반복하고, 결국은 내 입에서 절연하겠다고, 다시는 안 본다는 소리가 두 번이나 나오게 해놓고선 다시 또 매일 밤마다 엄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는 거보면 세상에 어쩔 수 없는 인연이라는 건 존재하는 듯. 하지만 네 덕에 m양과 성호를 알게 되었고, 로모를 알게 되었고, 온갖 어둠의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가 마초와도 친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