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이라고 않쓰면 않되?
#1 내일은 비가 않오길 바랍니다. 오늘 낮에 한 야구 사이트에서 이런 댓글을 읽었다. 내일은 비가 않오길 바랍니다. 이 코멘트에 넘버링까지 계속해서 달렸다. 물론 세 경기나 우천 취소됐으니 비가 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누군가 한 명 쯤 '내일은 비가 안 오길 바랍니다.' 이렇게 고쳐주는 게 그렇게 어려웠을까? 하긴 그 사이트에는 이런 닉네임을 가진 유저도 있다. 아직않끝났다. #2 그때도 너 않 사랑했어. Y와 헤어지고 나서 고등학교 때 잠깐(이라고 쓰고 반 년이라고 읽는다) 사귄 O를 만난 일이 있었다. 그녀와 대화를 나누다가 불현듯 이 녀석은 늘 '안'과 '않'을 구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물었다. "요즘도 ㄶ이랑 ㄴ이랑 구분 못하니?" 대답은 여기 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