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컴퓨터로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있었다. 그 때 자기 컴퓨터가 고장 난(or 없는) 동생(or 누나 언니 형)이 들어와 컴퓨터 좀 쓰잔다. 아이폰으로 보면 되지만 인코딩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럴 때 곧바로 아이폰에서 동영상을 보게 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은 없을까?
이 기능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바로 Air Video다. (유료 $2.99 │ 무료 체험판)
Air Video를 쓰려면 먼저 컴퓨터에 서버를 설치해야 한다. 일단 여기서 자기 운영체제에 맞는 설치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바탕 화면에 아이콘이 생긴다. 프로그램을 실행한 다음.
제대로 설정을 마무리하면 시스템 트레이에 아이콘이 뜨면서 알려준다.
이제 아이폰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잠깐 로딩 화면이 지나가고 텅 빈 화면이 뜬다. 그러면 서버를 선택하는 화면이 뜬다. 서버가 잘 돌아가고 있으면 mycom이 뜬다. (노파심에 말하자면 무선인터넷으로 연결한 상태여야 한다.)
그러면 잠시 로딩 시간을 거쳐 처음에 봤던 server 화면으로 돌아간다.
폴더를 터치하면 해당 폴더에 있는 동영상 목록이 뜬다. 이 중 마음에 드는 걸 고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아래 화면은 조금 복잡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이번에 우리가 선택한 동영상은 MP4 포맷이 아니라 아이폰에서 직접 재생할 수 없다. 그래서 대신 'Play with Live Conversion'을 선택한다. 인코딩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동영상도 보겠다는 뜻이다.
동영상을 어디서부터 볼지 결정하고 나면 잠깐 로딩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컴퓨터에서 인코딩하는 것보다는 훨씬 짧으니 안심. 기껏해야 2~3초 정도다.
그리고 곧 퍽 부드러운 화면으로 동영상 재생을 시작한다. (처음 해보면 정말 감동한다.)
비디오를 보다가 특정 부분으로 건너 뛰거나 돌아가고 싶을 땐 화면을 가볍게 클릭하면 Seek이 뜬다.
Seek을 누르면 섬네일로 장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원하는 장면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이번에도 다시 인코딩 시간이 걸리지만 역시 2~3초 정도다.
아 그리고 Air Video은 SMI 자막 파일도 자동으로 읽어온다. 그러니 자막이 필요하다고 해서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러니 식구에게 컴퓨터 양보해 점수 따고 아이폰으로 유유히 보던 동영상을 계속 보면 된다는 얘기. 정말 아이폰 세계는 벗겨도 벗겨도 참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