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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MKO : '스도쿠'보다 괜찮은 아이폰 퍼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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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방진(Latin Square)'이라는 낱말을 들어보셨을지 모르겠다. 정사각형을 3×3, 5×5 같은 형태로 나눈 다음 각 행과 열에 겹치는 숫자가 없도록 배열하면 라틴 방진을 완성할 수 있다. 라틴 방진은 스위스 수학자 수학자 오일러가 천착했던 분야로 수학이나 논리학은 물론 디자인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스도쿠(數獨)도 라틴 방진을 응용한 놀이다. STRIMKO 역시 마찬가지다.


간단한 규칙 세 개만 알면 게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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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MKO룰은 딱 세 개. 1) 가로(행)에 같은 숫자가 오지 말 것 2) 세로(열)에 같은 숫자가 오지 말 것 3) 같은 묶음(stream)에 같은 숫자가 오지 말 것. 규칙 1), 2)는 '라틴 방진'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규칙은 3) 하나뿐이다.

이 세 가지 규칙 이외 다른 지식은 전혀 필요 없다. 논리력만 약간 있으면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얼마든 풀 수 있다. 머리 쓰는 걸 정말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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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화면 아래 뜨는 툴바 사용법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메뉴를 선택하면 △현재 스테이지를 다시 시작하거나 △다른 판으로 넘어가거나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힌트를 누르면 한 칸 답을 보여주는 대신 시간이 1분 올라 간다.


31번 문제를 풀어보자 -_-)/

31번 문제는 이렇게 생겼다. 처음 몇 판은 4×4로 시작하고 난도가 올라가면 5×5가 된다. 6×6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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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면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건 3-1-4-2(시계방향)으로 둘러 싸인 정 가운데 칸이다. 규칙에 따라 가로 세로에 같은 숫자가 올 수 없기 때문에 가운데 칸에는 5를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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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칸을 터치하면 숫자를 입력할 수 있는 메뉴가 뜬다. 5를 입력하기로 했으니 5를 누르고 잠깐 생각에 빠져 보자. (메뉴에서 ⓧ를 누르면 숫자를 지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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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 한 칸, 위로 한 칸 올라간 지점이 보인다. 가로 세로에 2와 3이 있기 때문에 2, 3을 넣을 수 없고 같은 스트림에 4, 5가 있어 역시 넣을 수 없다. 그러면 이 칸에는 1을 넣어야 한다. 규칙 1) 2) 3) 이외에 필요한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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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누른 칸은 조금 문제다. 1, 2, 4는 올 수 없지만 3, 5는 어떤 숫자가 와도 관계 없다. 이 때 연필을 터치하면 모양이 바뀌면서 숫자를 여러 개 입력할 수 있도록 바뀐다. 이렇게 해서 일단 빈 칸을 모두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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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리에 어떤 숫자를 넣어야 할지 알기가 어렵다. 이제 규칙 이외에 필요한 게 한 가지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바로 '논리력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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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쪽 아래 칸하고 엮여 있는 스트림을 보자. 여러 칸 끼리 서로 숫자가 겹치는데 4는 이 칸에만 있다. 그러면 이 자리는 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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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 1, 가로 2) 칸도 마찬가지다. 4는 여기에만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는 4를 넣어주면 된다. 여러 숫자를 입력하면서 미리 봐두면 '튀는 숫자'를 찾는 데 생각처럼 그렇게 오래 걸리지만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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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자리를 어떤 숫자가 차지하고 나면 같은 행, 렬 또는 스트림에서 그 숫자가 차지할 자리는 사라지게 된다. (3, 5) 칸에는 3 또는 4만 올 수 있었다. 그런데 (5, 5) 칸을 4가 차지했기 때문에 이 자리는 자연스레 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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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3, 1)은 자연스레 4가 된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각 숫자들을 자기 자리에 넣어주는 것이 이 게임의 전부다. 지금 한 번 두 눈으로 찾아보시라. 어디에 숫자를 넣으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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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1, 3) 칸이 보인다. 같은 스트림에 있는 (3, 5)에 벌써 3이 들어있다. (1, 3)에는 2 또는 3만 올 수 있으니 2를 넣으면 된다. 숫자 두 개만 넣을 수 있는 곳을 먼저 찾는 게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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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칸만 해결하면 첫 줄은 자동으로 풀린다. (1, 2) 칸에는 2 또는 3만 올 수 있었는데 이미 3을 가져갔으니 2를 넣으면 끝. 나머지도 술술술. 덤으로 (2, 4) 칸에 4도 쉽게 넣을 수 있다. 같은 스트림에 4만 없으니까. (5, 3) 칸에 왜 1을 넣었는지 궁금하다면 이 게임할 자격이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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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칸과 (5, 4) 칸에 똑같이 2와 3이 남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이미 3이 들어 있는 (1, 1) 칸과 (5, 4) 칸은 같은 스트림이다. (4, 5) 칸에는 3을 넣을 수 없다. 자연스럽게 2→(5, 4) 칸, 3→(4, 4)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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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나 하나 빈 칸을 채우면 위처럼 STRIMKO 규칙에 따라 가로 세로 스트림에 서로 다른 숫자를 채워 퍼즐을 완성할 수 있다. 게임하랴 스크린샷 찍으랴 해서 시간이 걸렸지만 6, 7분 정도면 스테이지 하나를 끝낼 수 있다.


"STRIMKO가 스도쿠보다 낫다."

해외에서도 퍼즐 게임 마니아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은 나타내고 있다. STRIMKO 소개 UCC를 한 편 보자.


퍼즐 게임은 좋아하면서도 스도쿠는 이상하게 와닿지 않았는데 STRIMKO는 매력적이다. 고스톱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출퇴근 시간에 멍하니 고스톱을 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생산적이라고 자위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할까?

0.99 달러를 내면 정식 버전을 다운 받을 수 있고 무료 버전도 기다리고 있다. 앱스토어 켜기가 귀찮다면 웹 사이트에서 잠깐 즐겨보시길. PC나 맥 버전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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