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잭슨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마이클 잭슨이라면 그저 문워크밖에 모르던 내가 그를 보는 눈이 달라진 건 EBS 다큐멘터리 때문이었다. 프로그램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팝 아티스트들이 살아온 길을 재조명하던 시리즈. 흑인 꼬마 아이가 부르는 노래 하나가 내 마음을 완전히 흔들었다.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이 있지만 폴 매카트니랑 부른 'The girl is mine'과 함께 가장 많이 들은 노래. 최근까지도 MP3 플레이어에 꼬박 넣고 다녔던 노래는 'Black or White'. 당시로서는 최첨단 기술이 사용된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지만 슬래쉬가 연주하는 기타가 정말 -_-)b
천국에서 그렇게 갖고 싶어 하던 '행복한 유년 시절' 흠뻑 즐기길…
• 5만 원권이 시중에 풀렸다. 전문가들이 필요해서 만들었겠지만, 요즘 2000원 이상이면 다 카드로 긁고 다니는 내가 이 돈을 얼마나 쓰게 될지 잘 모르겠다.
• 저작권법이 강화된다고 해도 사실 별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사태를 보고 나니 '세상이 정말 미쳤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노래를 듣고 좋으면 남들에게 들려주고 싶고, 책에서 감동받은 구절이 있으면 간직하고 싶은 마음. 영화 보고 받은 좋은 감정을 함께 나누고 싶은 기분.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고 싶은 게 아닌데 이 모든 것이 사라질 위기다.
편집의 파괴력 정도가 아니다. 자막 한 개만으로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MBC는 지난 대선방송 때 정동영 민주당 후보 발언마다 연예 프로그램처럼 자막까지 달아줬다. 그런데 이명박 후보만 나오면 이상하게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게 만든다. 농담 같지만 이게 바로 불공정 방송의 힘이라는 것이다. 이번 시위 때도 시위대의 창과 경찰의 방패, 이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를 방패로 내려치는 영상만 반복해서 내보내지 않았나. 편집 과정에서 특정인의 주장을 조작하거나 거두절미 해버리기도 쉽다. 사람들은 방송을 보고 바로 분노를 느끼고 눈물을 흘리고 화를 낸다. 그게 방송이다. 이른바 감성과 동시성의 힘이다.
3대 신문이 '진실'만 쓴다고 우기고 싶지는 않지만, 그건 어느 언론이나 마찬가지다. 고의적이든 아니든, 법적 처벌을 받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오보"를 냈으면 누군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책임져야 한다"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는 꼬락서니는 우습지만…
• 네이키드 뉴스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네이키드가 아닐 것이라는 우려 속에 시작됐지만 결국 진짜 네이키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사가 되겠냐고? 이런 방법이 있다. 그런데 잘못 따라했다간 이렇게 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