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심리한 실험 중에 이런 게 있다. (숫자는 그냥 가정이다.) 한 사람이 평균 20㎏을 들 수 있는 남자 5명이 있다고 치자. 그럼 이들은 100㎏을 들어야 정상일 터. 그런데 100㎏짜리 바벨을 주면 못 든다. 거꾸로 혼자서는 15㎏밖에 들지 못했던 여성 5명이 모이면 100㎏도 든다.
이는 남자들은 힘이 센 게 사회적으로 우월해 보이는 덕목이기에 자기 힘을 다 내지만, 협동하는 상황이 되면 그럴 필요가 줄어들어 힘을 아끼기 때문이다. 여성은 반대다. 힘이 세다고 좋을 게 없으니 (정확히는 오히려 단점이니) 힘을 아끼다가 n분의 1이 되면 힘을 더 내는 것이다.
조직도 마찬가지. 이유야 저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조직은 구성원들 역량 총합보다 더 큰 성과를 내고, 어떤 조직은 반대다. 그를 리더라고 부르든 뭐라도 부르든 책임자는 당연히 조직 성과>개인 역량 총합을 노릴 터. 오너라면 이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인물을 골라 그 자리에 앉히는 게 옳은 일을 터다.
그런데 거꾸로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좋은 조직에서 일하는 건, 개별 구성원에게도 별로 기쁜 일은 아니다. 그게 나는 그러고 싶은데 여러 이유로 그럴 필요와 이유를 느끼지 못할 때는 더더욱.
그러니까 정말 한 명만 변하면 모두가 편할 때도 많다는 것.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