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정수근을 퇴출했다. 물론 '전과'가 있는 몸이기는 하지만,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신 게 직장을 잃어야 하는 이유라면 억울하지 않을까? 종업원이 "얄미워 신고했다"고 말한 게 사실이라면 더더욱 그럴 듯.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역시 우리 언론에 팽배한 '받아쓰기' 문화. 연합뉴스에서 처음에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고 쓰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었겠지만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직접 전화해 본 기자가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만으로도 참 씁쓸한 일이다. (이승건 선배 왜 하필 눈을 감고 계셔서 ㅡㅡ; 맨 왼쪽 팔은 민규 형.)
"저를 뽑지 않은 팀이 후회하게 만들고 싶어요.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나름 잘한다고 자부해 왔는데..." (중략) "프로에서 저를 지명하지 못한 것을 후회스럽게 만들 겁니다. 4년 뒤에 제대로 몸값 받고 프로 갈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지금 이 순간을 웃으며 회상할 수 있도록 말이죠."
이 기사가 문제가 된 건 문상철이 "나는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인데 나중에 "전화로 인터뷰 했다"고 말을 바꿨다. 그래도 자기 본심이 왜곡됐다는 주장은 여전했다. 역시 기사란 기자가 자기 의도를 살리려고 취재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