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S 시리즈를 닮은 반짝이는 페라리가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 아웃런2가 이미 세상에 나와 있던 것이었다. Out run 2006 Coast 2 Coast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결국 유혹을 못 이기고 웹하드 결재 후 다운로드.
그러자 내가 기대하던 것 이상의 아웃런이 거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와우!
일단 속도감이 죽인다. 정말 300km/h로 달리면 세상이 이렇게 지나가겠지 싶은 느낌. 사실 NFS 시리즈도 끊은 지 꽤 된지라 모처럼만에 느껴보는 속도감이었다. 그리고 드리프트 조작 역시 몹시 수월하다. 미끄러지는 그 느낌 역시 최고!
풍차, 콜로세움, 에펠탑 등 세심한 풍경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원작의 사운드트랙을 리믹스한 BGM 역시 탁월하다. 물론 원작의 BGM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고, 나는 그렇게 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 더. 한층 더 섹시해진 옆자리 미녀의 기분을 충족시켜주는 Heart Attack 모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역시나 페라리를 물고 금발 아가씨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로망이었던 것인가?
그래서 그런지, 선글라스를 끼우고 운동하고 싶은 충동에 살짝 시달렸던 것 역시 사실이다.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술에 취해 게임패드를 쥔다면 또 모를 일 -_-);;
그런데 역시나 예상한 대로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레이싱휠 따위를 검색어에 입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30여만원이 훌쩍 넘는 휠을 살 만큼 대범하지 못한 자신이 참으로 대견스러웠다. 그러나 역시나 어디선가 공돈이 생기면 또 모를 일 -_-);;
사실 대부 시리즈를 제외하면, 후속작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기억이 별로 없다. 하지만 17년이라는 세월은 확실히 엄청난 차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정말 아웃런 2006은 여태 해본 최고의 레이싱 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다시, Clarissa를 태우러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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