聰明不如鈍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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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논실(善惡論實)



"우리에게 공산주의란 달성해야 할 미래 상태가 아니다. 우리는 현재 상태를 지양(止揚)하는 현실 운동을 공산주의라고 부른다." - 마르크스·엥겔스 '독일 이데올로기'


기자질로 밥 벌어 먹고살면서 몇 가지 잊지 않으려 애쓰는 마음가짐이 있다. 어떻게 보면 사실 다 똑같은 말. '관념에 현실을 짜 맞추지 말자. 옳은 건 현실이다.' 누군가의 머릿속 생각은 100% 논리적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마르크스 공산주의는 지식인의 아편(레이먼드 에런)"이다.


그리하여 '선(善)의 반대는 악(惡)이지만 선의 적(敵)은 최악과 동시에 최선이다.' 순수하고 완전하기를 꿈꾸는 최선의 깨끗한 논리는 사실 최악에 가장 가깝다. 헨리 루이스 멩켄이 말한 것처럼 "세상 모든 복잡한 문제에는 명확하고 단순하나 잘못된 답이 있다."


그러니 '논(論)보다 실(實)'. 사실 기자를 비롯해 수많은 글쟁이가 무조건 대의명분을 향해 뛰어 들고 보는 건 그저 자기 머릿속 목소리 하나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 아닌가. 현실은 논리의 작품이 아니라 역사의 작품이다. 누군가 언제 '너는 누구 편이냐'고 물어도 '저는 사실 편입니다'하고 답할 수 있게 되기를…


-이상 아침에 발제 거리 못 찾아 '논(論)밭'에서 헤맨 스포츠부 기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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