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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 모델로 부활

모토로라 레이저 V3


이제는 10년 넘게 애플 아이폰을 쓰고 있지만 그 전에 제가 쓰던 휴대전화는 모토로라 '레이저'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디자인이 빼어난 전화기로 기억하실 텐데 레이저는 기능적으로도 재미있는 모델이었습니다. 아이폰을 탈옥(jailbreak)해서 쓸 수 있는 것처럼 레이저도 전화기 내부로 접근하는 게 가능했거든요. 


당연히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도 가능했습니다. 그러니까 겉은 다른 모델하고 똑같아도 속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형태로 만들 수 있었던 것.


모토로라도 센스가 있었습니다. *#를 누른 다음 동영상 버튼을 세 번 누르면 테스트 메뉴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여기에 확인 시점까지 전화기를 몇 번 열고 닫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꼭지도 있었습니다.


모토로라 레이저 2019


15년이 지나도 센스는 여전했습니다. 모토로라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레이저 2019'를 공개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예전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말입니다.


아니, (재미없는) 농담입니다. 실제로는 이 사진에서 각종 버튼이 자리잡고 있는 부분도 화면(스크린)입니다. 센스가 있다고 말씀드린 건 이렇게 추억에 젖을 수 있도록 '레트로 모드'를 넣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레이저 2019는 제목에서 보신 것처럼 폴더블(foldable) 모델입니다. 사실 부활한 레이저보다 더 폴더블 방식이 어울리는 휴대전화가 또 있을까요?


모토로라 첫 번째 폴더블 모델 레이저 2019


모토로라는 2017년 안쪽으로 접는 휴대전화 디자인(클렘셸·clemshell)에 대해 특허신청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 뒤로 꾸준히 레이저가 스마트폰 형태로 돌아올 것이라는 루머가 나왔는데 실제로 이날 현실이 됐습니다.


레이저 2019는 화면을 모두 펼쳐도 6.2인치(화면비율 21:9)밖에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역시 폴더블 모델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7.3인치, 화웨이(華爲) 메이트X는 8인치입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 크기 제품을 내놓은 건 원래 콘셉트 그대로 접을 수 있는 휴대전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일 겁니다. 반면 갤럭시 폴드나 메이트X는 '휴대전화+태블릿PC'를 콘셉트로 한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15년 전 버전이 그랬던 것처럼 전화기를 반으로 접고 나면 바깥쪽에도 화면이 있습니다. 바깥 화면 크기는 2.7인치. 이 화면을 통해 각종 알림을 확인하거나 듣고 있는 음악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셀카'도 찍을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파이를 운영체제(OS)로 쓰는 새 레이저 모델 공식 출시는 내년 1월 예정이며 가격은 1499달러(약 175만 원)입니다. 미국에서는 다음달 26일부터 예약 주문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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