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여부를 선택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자유다. 그러니까 30대 여성 절반이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느낀다는 것 자체에 어떤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뭐랄까? 싸잡아 말하는 건 곤란하지만,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는 30대 여자의 기분을 결코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여전히 잘 알지 못하겠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 싫어하는 다른 특징을 가진 여자들이 우연히 그런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던 건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까 그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개념으로 설명하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됐냐고? 글쎄. 요즘엔 그런 여자를 만난 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은 기분이다. 인간 관계의 폭이 좁아지는 게 늘 나쁜 일만은 아니라는 말씀.
• 그런데 결혼하기 위해서 이런 조건을 충족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어쩌면 나 역시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는 30대 남자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돈 버는 법을 고민해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