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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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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6. 14:33
아마도 내가 파바로티에게 처음으로 매료된 것이 바로 이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94년도 공연.
세계 3대 테너라 불리기는 했지만, 내 귀에 확실히 파바로티의 목소리는 달랐다. 풍부한 섬세함이라고 해야 할까? '하이 C'를 넉넉하게 표현하는 풍부함과 '멜랑꼴리'라는 낱말의 의미를 일러주는 감미로운 미성.
그래서 역시 내게 파바로티라면 <남 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vita Lagrima)>이다.
하지만 '하얀 손수건' 그리고 '파바로티와 친구들'로 불리는 그의 친숙한 이미지 역시 파바로티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런 분위기는 확실히 파바로티가 아닌 다른 사람은 내기 힘들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가난한 빵집 아들로 시작한 파바로티의 인생.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사랑받은 테너로 자신의 일생을 마감했다. 마리아의 기도 속에서 이제 편히 쉬시길…
Requiescant in pace,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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