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장 최근에 먹은 것? ▶ 구름과자와 Nes café 증정품 ; 그래도 아랫분께서 타주셨답니다. -_-; 이상하게 요 몇 주 점심이 안 땡겨서 건너뛰고 있습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참 ㅡ,.ㅡ
2.하루도 안 빼놓고 먹는 것? ▶ 구름과자와 coffee, 탄산음료, 흰 우유 ; 담배를 끊지 않는 이상 매일 피우게 될 것 같고 (아내가 첫 번째 아이를 갖는 순간 끊는다고 뻥치고 다닙니다. -_-;), 커피는 끊을 생각이 아예 없고, 탄산은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외가쪽에 당뇨의 피가 흐르는지라 -_-; 우유는 생각만큼 좋은 먹거리가 아니라는 소리를 들어서 어쩔까 갈등중입니다.
3.제일 좋아하는 음식? ▶ 인류 역사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 두 가지를 뽑으라면, 방망이로 돌맹이를 때리는 놀이를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닭고기를 먹기 시작했다는 것,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세끼는 물론이거니와 한 사나흘은 닭만 줘도 맛있게 먹을 것 같습니다. 단, 아침엔 닭죽, 점심엔 닭칼국수, 저녁엔 닭으로 만든 온갖 종류의 술안주들 이렇게 좀 나눠서 먹기는 해야겠죠.
4.가장 자주 가는 음식점? ▶ 학교 다닐 때는 나름 애용하던 분식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주는 대로 먹어야 하는 처지기에 자주 간다고 말할 만한 음식점은 없습니다. 브랜드로는 치킨라이스를 좋아하고 김밥천국도 싫어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고 보니, 치킨라이스에 가본 지도 꽤 오래됐네요. 그 이외에 아웃백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요즘 가난해서 -_-;
5.꼭 가 보고 싶은 음식점? ▶ 얼마 전에 어리버리 형님께서 올리셨던 샤브샤브 뷔페가 머리 속에 콕 들어와 있는 중입니다. 건전하게 샤브샤브 벙개는 어떻습니까? 분당쪽이면 어떤 분들에게는 신촌보다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_-;
6.추천하고 싶은 음식점? ▶ 요즘 제일 추천하고 싶은 가게는 마포에 있는 '마포나루'입니다. 나름대로 정갈한 음식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제공되는 곳입니다. 게다가 소/맥주는 물론이거니와 나루주라는 동동주도 파는데 맛이 꽤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뒤끝은 좀 있더군요. -_-;
7.제일 좋아하는 과자? ▶ 군것질을 아예 안 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단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딱히 좋아하는 과자라 부를 만한 제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따금 단 게 정말 먹고 싶을 때는, 우유와 함께 칙촉을 먹는 듯 합니다.
8.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 31에서는 너무도 단순하게 쿠키앤크림을 제일 좋아합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종류는 굳이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인데 주로 통 아이스크림 종류를 선호합니다. 어릴 때는 <아시나요>라고 카스테라(?) 사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제품과 <찰떡 아이스>를 제일 좋아했었습니다.
9.제일 좋아하는 음료수? ▶ 제일 좋아하는 건 coke, (Pepsi는 콜라도 아니고 그냥 펩시라는 음료수입니다!) 그리고 같은 회사에서 나온 Fanta 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거기다 립톤 아이스티(복숭아맛)도 여름이면 떨어지지 않습니다. 겨울 음료수의 별미는 집에서 직접 만든 식혜죠. 커피숍에서는 대체로 레몬에이드를 주문하는 것 같습니다. 냉커피에도 환장하고. 과자로 군것질을 하지 않는 대신 마시는 걸로 모든 걸 해결하는 기분입니다. 그래도 가장 시원한 음료수를 꼽으라면, 역시 맥주.
10.여태껏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었던 것? ▶ 지금은 없어진 가게에서 먹은 장어 ; 숙대에서 지하철역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육교가 하나 있습니다. 그쪽에 있던 실내포장마차가 있었는데, 돼지 껍데기 등 부속구이와 함께 장어, 닭백숙, 닭도리탕 같은 걸 팔던 가게였습니다. 그 집 사장님의 하루 일과는 아는 손님들과 술 마시기가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는 가게였죠. 사장님의 유일한 업무가 있다면, 장어 주문이 들어올 때 장어를 잡아서 자신이 드시던 테이블에도 한 접시, 그리고 주문이 들어온 테이블에도 한 접시. 그런데 그 장어가 정말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장님이 간이 나빠지셔서 (뭐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_-) 가게를 그만두시지만 않았다면 많은 분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인데 안타깝습니다.
11.제일 싫어하는 음식 or 못먹는 음식? ▶ 사실 제게 유일한 난공불락은 굴이었습니다. 그런데 술을 배운 이후, 석화가 얼마나 좋은 술안주인 줄 깨닫게 되었고, 굴도 문제없이 잘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홍콩에 갔을 때에도 온갖 이상한 벌레(?)들을 씹어 먹는 저를 보면서, 역시 난 못 먹는 게 없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전라도 지방에 갔을 때, 음식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났는데, '아지'라고 하던가요? 그게 뭐냐면 어미 돼지의 뱃속에 든 돼지 태아를 꺼내서 먹는 거였는데, 도저히 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소고기 육회랑은 또 다른 기분이 들더군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베트남 시장에서 아무 생각없이 샀던 삶은 계란 속에 들어 있던 병아리 -_- 그러니가 주로 태아 종류를 잘 못 먹는 것 같습니다.
12.뜨거운 음식 or 차가운 음식? ▶ 뜨거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더러 인복이 없다고 하는 어르신들이 가끔 계십니다. 그게 맞다면 저는 인복이 없는 사람일 겁니다. 어머니께서 새 밥을 하시면 밥을 퍼서 제일 먼저 하시는 일이 제가 먹을 분량을 냉동실에 넣어두시는 겁니다. 물론 뜨거운(?) 밥을 못 먹는 건 아니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통 아이스크림은 전자레인지에 녹혀서 먹을 때가 있습니다. 너무 차가운 건 또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런 시츄에이션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요? 그냥 식은 밥 정도의 온도가 딱 좋습니다.
13.가장 먹어보고 싶은 음식? ▶ 제목이 기억 안 나는데, 무라카미 류가 쓴 책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먹어본 음식에 대해서 쓴 작품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제일 먹어 보고 싶었던 게, 안데스 산맥 위에서 먹는 오므라이스였습니다. 그냥 너무도 평범하고 심플한 오므라이스. 거기에 살짝 곁들인 칠레산 와인. 사실은 안데스 산맥이 더 가고 싶은 거겠지만, 아직도 그 가게가 남아 있다면 또는 류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면, 꼭 그 오므라이스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14.제일 맛있는 라면? ▶ 호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2박 3일 동안 정말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는 사막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밤낮으로 길을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막 한 가운데 나타나는 휴게소. 저는 시원한 탄산음료나 한 캔 사먹을까 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거기 야쿠르트에서 나온 네모난 컵라면 <도시락>이 구비돼 있는 겁니다. 다른 생각은 모조리 사라지고, 생각은 온통 거기에 집중. 정말 너무도 반가웠다고 해야 할까요? 도시락이 이 아니라 으로 적혀서 /도실락/이라고 발음해야 할지도 몰랐겠지만, 정말 지금껏 먹어본 최고 맛의 라면이었습니다.
15.지금 당장 제일로 먹고 싶은것? ▶ 점심을 굶었으니 밥이 먹고 싶습니다. 굳이 떠오르는 메뉴라면, 해물 칼국수?
16.좋아하는 과일? ▶ 너무도 심플하게 사과, 그리고 키위. 어릴 적부터 사과는 신들린 듯 먹어댔고, 예전엔 그게 왜 맛있는지 잘 몰랐는데, 맥주 안주로 키위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아니 술집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입맛이 좀 변했다는 얘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7.자주 시켜먹는 음식? ▶ 가장 자주 시켜먹는 메뉴라면 간짜장, 그리고 통닭. 글쎄요 여러분도 대체로 중국집과 통닭집이 가장 자주 배달시키시는 곳 아닌가요?
18.분식 중에서 좋아하는 거? ▶ 오뎅? -_-; 분식 가운데 제일 좋아하는 건 순대 말고 거기 들어 있는 내장, 그 가운데서도 특히 허파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분식은 엄밀히 말해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니까 그런 경우라면 수제비라고 하겠습니다. 아버지가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죽어라 칼국수, 수제비, 부침개 등을 먹으면서 자랐는데 다른 건 좀 물린 편인데, 수제비를 향한 열망은 손쉽게 사그라 들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제일 덜 먹은 음식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19.롯데리아 가면 꼭 먹는 거? ▶ 롯데리아는 잘 가지 않습니다. 정크 푸드는 역시 버거킹에서 먹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도 굳이 롯데리아로 한정 시키자면, 사실 마지막으로 롯데리아에 가본 게 한 몇 년은 된 것 같은데 -_-, 불고기 버거? 글쎄요, 예전에 막 된장국 주고 이런 메뉴를 왜 개발하는지 이해를 잘 못했기 때문에 ㅡ,.ㅡ
20.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 어느 날 과학이 발달해서 굳이 음식을 먹을 필요 없이, 알약 하나로 모든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칩시다. 그런다고 사람들이 먹는 걸 그만둘까요? 무엇인가를 먹는다는 건, 영양 공급을 넘어서 그 행위 자체가 주는 마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마력을 사랑합니다. -_-; 그래서 어찌 보면 먹기 위해 사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사는 게 더 잘 먹자고 하는 짓 아닙니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