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한민국에서는 산부인과 의사가 자녀가 아들인 걸 알릴 때 이렇게 말한다. "실망하지 마세요. 기대하지 마세요." 기대하지 말라는 건 막상 낳으면 딸일 거라고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만큼 세상이 변했다.
이제 대한민국은 두 남녀가 만나 자녀를 1.24명밖에 낳지 않는 나라다. 전 세계에서 이렇게 아이를 적게 낳고 또 딸을 원하는 나라는 없다.1980년대만 해도 남아선호사상이 문제였다. 그 전에는 자녀를 너무 많이 낳는 게 골칫거리. 1960년대 대한민국 부부들은 자녀를 평균 6명이나 낳았다.그때는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는 표현이 진리였다.
이런 산아제한 정책을 우리는 '가족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51년 전 오늘은 바로 그 말이 처음 세상에 나온 날이다. 그래서 말인데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던 1970년대 표어는 오늘날에도 필요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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