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 우리는 언제나 잘 살아 봅니까?" 대표로 환영사를 하던 파독 간호원(당시엔 간호사가 아니라 이렇게 썼다)은 첫 줄을 읽은 뒤 눈물을 흘리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박정희 대통령도 "내게 시간을 주십시오. 우리 후손만큼은 결코 이렇게 타국에 팔려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반드시… 정말 반드시…"라며 오열했다. 국민을 볼모로 내어주고 돈을 빌려와야 했던 1964년, 그렇게 고향을 떠난 국민을 만나러 가고 싶어도 대통령이 독일까지 날아갈 비행기가 단 한 대도 없던 그 해 겨울.
박 대통령이 자기에게 시간을 달라고 했을 때 본인은 그 시간이 15년도 더 되리라는 걸 알고 있었을까. 아니, 자기에게 시간을 주면 정말 경제를 일으키리라는 확신이 있었을까. 김중태 씨 같은 분이 박근혜 후보지지 연설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영원히 궁금하지 않았을 질문: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의 한 생애를 '경제 개발은 잘 했지만 독재는 나빴다'는 쉬운 말을 정리해도 되는 걸까.
이제 우리는 충분히 정말 잘 사는 나라가 됐다.
http://ti.me/SNmu3s 그러나 1988년 대한민국은 '태어나기 좋은 나라' 10위였지만 내년에는 19위로 내려앉았다.
http://econ.st/Yi2smg 우리 역시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http://bit.ly/QThU53 거창하게 민족의 명운 같은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뜬구름, 말 꼬리, 리드오프 같은 표현밖에 떠오르지 않는 2012년 12월 대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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