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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83 박정희 vs 윤보선


어느 해든 대통령 선거가 열리면 전국이 떠들썩한 게 당연한 일. 박정희, 윤보선이 맞붙은 1967년 선거라면 더더욱 그랬을 터. 대통령과 대통령의 맞대결 아닌가. 당연히 당시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게 없었기 때문에 두 당은 수십만이 운집하는 대중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윤 후보의 4월 22일 서울 연설 한 대목: "낭비하고 썩었으며 대재벌 앞잡이 노릇이나 하는 공화당으로서는 (우리 공약을 실현하기가) 물론 불가능하겠지만 신민당은 정보 정치의 막대한 비용을 깎고 대재벌에 대한 감면세를 정리하는 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여기서 우리 공약은 이중곡가제(二重穀價制) 비료값 인하, 감세, (공무원 등) 봉급 인상 같은 것들이었다. 당시 농업 국가에 적용되던 용어 몇 개를 21세기 정보기술(IT) 시대에 맞게 바꾸면 지금하고 별반 다르지 않은 내용. 그러니 21세기를 살아가는 동지들이여, 반세기 전 레퍼토리를 이제 와 반복하면 정말 지상에 천국이 오는가. 아니면 그때 다 못한 혁명을 이제 완수해야 하는 것인가.

기사 읽기: http://bit.ly/XQch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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