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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경찰 "스트립쇼하면 풀어줄게"

멕시코가 그리 치안이 좋지 못한 나라라는 건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베터 라이프' 지수를 보면 멕시코의 치안(safety)은 0점입니다. 경찰 공무원들 부정부패 문제 때문이죠.


이런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관들이 한 여성 피의자에게 "스트립쇼를 보여주면 풀어주겠다"고 한 거죠. 여성 경찰관 3명도 함께 있었지만 문제될 게 없었습니다.



사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보면 여성 피의자는 처음에 '가벼운' 쇼만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관들이 부추겼고 결국 브래지어까지 풀었습니다. 춤도 더욱 노골적이 됐죠. 경찰관들은 여성을 풀어줬습니다.

이 사건은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에서 올 3월 2일 발생했습니다. 경찰관들이 입 싹 닦고 모른 척 했던 건 당연한 일. 하지만 한 신문사에서 동영상을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문제가 커지면서 경찰관들은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함께 있던 남성이 도난 신용카드 사용해 경찰서에 끌려온 상태였습니다. 경찰관들이 스트립쇼를 요구했을 때는 이미 판사가 "직접 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없으니 풀어주라"고 한 이후였죠.

그런데도 다른 사람도 아닌 경찰관들이 이런 짓을 저지른 겁니다. '밤의 여자(mujer de la noche)'라고 해도 경찰이 마음대로 할 권한은 없을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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