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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 첫 등장 아랍계 슈퍼히어로를 소개합니다

미국인들에게 무슬림(이슬람교도)은 어떤 느낌일까요? 적어도 만화나 영화에서는 악당으로 등장하는 일이 많습니다. 아랍계 미국인 협회 뉴욕 지부 린다 사르사우어 사무차장은 뉴욕 데일리 뉴스 인터뷰에서 "대중문화에서 우리는 늘 납치범이거나 미군 또는 중앙정보부(CIA) 요원들이 맞서 싸우는 나쁜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만화 '그린 랜턴 군단' 새 주인공 사이먼 바즈의 등장은 고무적입니다. 드디어 미국 대중문화에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고 악당을 물리치는 아랍계 슈퍼히어로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만화에서 바즈는 디트로이트 인근에 있는 디어본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에 따르면 디어본은 실제도 미국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바즈는 이 도시에서 레바논 혈통으로 태어났죠. 팔에는 아랍어로 '용기'라고 쓴 문신도 새기고 있습니다.


역시 레바논 혈통인 원작자 제오프 존스 씨는 AP통신 인터뷰에서 "아랍계 미국인 슈퍼히어로라는 상징성보다 바즈라는 캐릭터 자체가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면 좋겠다"며 "그러나 분명 아랍계 미국인 슈퍼히어로의 등장은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린 랜턴 군단을 펴내는 DC 코믹스는 6월에 첫 번째 그린 랜턴 캐릭터였던 앨런 스코트를 부활시켰습니다. 스코트가 부활하면서 달라진 건? 게이가 됐다는 거죠.  

어린 시절에 보고 자란 만화는 우리가 편견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측면이 분명 있을 터. 어떤 의미로든 잘못된 편견을 줄이려는 DC 코믹스의 노력이 나빠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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