聰明不如鈍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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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종이 신문사 독자는 누구인가?


• ㅍㅍㅅㅅ 이승환 수령께서 그 분야 전문가다운 글을 올리셨다. '디지털 섹스'가 디지털로 하는 섹스가 아니라 디짓(digit·손[발]가락)을 이용해 성적 쾌감을 느끼는 행위라는 내용이었다. (솔직히 처음 알았다.) 연합뉴스에서 이를 전자로 풀이했고 이를 우라까이한 언론사들이 줄줄이 기사를 잘못 옮겼다는 것.

• 그 가운데는 동아일보 온라인 기사도 들어 있었다. 그런데 아침에 본 신문 기사(오른쪽 그림)에는 이 내용이 빠져 있었다. 내근 중 우연히 이 기사를 쓴 선배를 만나여쭤봤다. 그랬더니 자기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면서 "오전에 닷컴용으로 띄우라는 지시가 있어서 빨리 띄우는 데 집중하다 보니 생긴 일 같다"고 하셨다.

• 여전히 신문 기자는 보통 오후에 기사 마감을 한다. 그리고 닷컴에서만 쓸 기사를 작성하는 일을 '가욋일'이라고 여긴다. 이 그림에 쓴 신문 기사를 담아둔 온라인 기사도 따로 있다. 전에 쓴 것처럼 신문사의 힘은 윤전기에서 나오고, 신문 기자들은 철저히 윤전기 사이클에 맞는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다.

• '온라인(모바일) 퍼스트'처럼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일들이 여전히 낯선 조직이대한민국 신문사인 셈. 적어도 이 공장은 그렇다.

• 당연히 우리에게 독자는 신문을 사서 보는 이들이다. 똑같은 기사를 읽어도 온라인 독자는 어쩐지 격이 다르다. 기자를 평가하는 기준도 마찬가지다.

• 그러면서 닷컴이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비판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영향력을 강화하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 아니 일에 대한 철학이 바뀌지 않는 이상 '전통매체'라는 표현이 조만간 '재래매체'로 바뀐대도 놀랄 일은 아니다. 사실 이미 이렇게 바뀌고 있다.

• 그래서 다시 한번: Not only were our readers increasingly using print media as a support to digital content rather than the other way round, but our team was 70 percent devoted to the creation and production of the print media. So 70 percent of our time is devoted to doing something that 70 percent of our readers would prefer we didn't do.
 
※ USA TODAY가 요즘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은 이 링크를 참조하시라: http://nyti.ms/1ylPU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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