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성공기
저도 얼마 전에 담배를 끊었습니다. 사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이걸 끊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그래서 담배부터 버리자, 고 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버리려고 보니 방금 막 사서 이제 딱 첫 대를 피운 건데 너무 아까웠습니다. 처음엔 누구 피우는 놈 주지 뭐, 하는 생각으로 그냥 주머니에 넣어 두고 그 날 하루 종일 담배를 피우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습관적으로 담배를 한대 피웠죠. 끊기로 해놓고선 이게 무슨 짓이냐!! 하는 생각과 함께, 참 아프고 좋고 쓰리고 달콤한 추억을 함께한 담배인데 그냥 이대로 작별을 고하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상 서랍에 몇 년째 방치돼 있는 지포 라이터에 부싯돌도 갈고 기름도 새로 넣고 표면도 맨질맨질 닦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