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쏜 날은 언제인가요?
언제부턴가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꼭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 언도를 받은 날"이라는 글이 올라옵니다. 심지어 재작년에 경기도교육청에서 주요 일간지에 이 내용으로 광고(사진)를 싣기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런 주장이 참 폭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저 사실을 강조하는 이들 역시 그날이 (일본 기업에서 시작한) 밸런타인데이라는 사실이 불편하겠지만 말입니다. 일단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한테 초콜릿을 선물한다는 현재 문화는 일본에서 시작했다고 보는 시선이 우세합니다. 우리한테는 밀크 캐러멜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모리나가(森永) 제과에서 1950년대 마케팅을 펼쳐 성공한 데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게 정설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두 가지가 있을 겁니다. 상술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과 일본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