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108 - 역사상 최악 오보?
동아일보가 아직도 살아있는 신문이라면 해마다 12월 27일에는 1945년 12월 27일에 내보낸 이 기사에 대한 사과문과 반성문을 실어야 한다. 언론이 사회에 해악을 끼친 사례로 한국 언론사에서 가장 극악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김기현 전 계명대 교수(사학)가 자기 책 '해방일기 2'에 쓴 내용이다. 저기서 '해악'은 심지어 "남북 분단"이다. 도대체 어떤 기사였기에 이런 비판까지 듣게 된 걸까. 미국, 영국, 옛 소련 외무장관은 1945년 12월 16~26일(현지 시간) 소련 모스크바에서 모여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동아일보는 12월 27일자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소련은 신탁통치를 주장하고 미국은 즉시 독립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나중에 확인된 사실이지만 이는 명백한 오보였다. 실제 합의문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