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99 이중과세
우리는 새해를 1년에 두 번 맞이하는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그 덕에 새해를 삼는 기준도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분은 양력 1월 1일경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문자 또는 e메일을 보내시는 반면 요 며칠 보내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마 (3차) 갑오개혁으로 양력이라는 게 갑자기 우리 삶에 끼어든 뒤로 계속 그랬을 겁니다. 당연히 식민지 조선에서도 이중과세 문제는 골칫거리였습니다. 동아일보에서 이 문제를 처음으로 본격 거론한 건 1926년 1월 1일자. 당시 이 신문은 "예전부터 양력설은 왜설이라고 해서 왜(倭)자 들어간 것은 무엇이나 다 싫어하는 우리나라 사람은 양력설을 지내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돌리고 싫어하였다"면서 "그러나 근년에 이르러서는 (중략) 상여금도 타게 되고 월급도 올라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