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잇오프(Set it off)
기억이 맞다면, 아마 MBC 에서 이 영화를 처음 본 것 같다. 그리고 그 프로를 통해 접한 많은 영화들처럼 무방비 상태인 내게 찾아 왔다가, 또 그렇게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고 한 동안 사라졌었다. 사실 그리 기억하기 쉬운 이름도 못 되지 않는가? 그러다 다시 이 영화가 나를 찾아온 건 동생 때문이었다. 늦은 새벽 케이블에서 영화를 보던 동생이 담배를 빌리러 들어와 괜찮은 영화 한 편을 봤노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적의 인터뷰. 한 인터뷰에서 추천 영화로 이적 역시 이 영화를 꼽았다. 이게 내가 이 영화에 대해 기억하고 있던 전부였다. 그리고 어제 새벽 무엇이 아쉬웠는지 는 기어이 나를 한 번 더 찾아오고야 말았다. 도 다 봤고, 도 한 주 쉬었기에 아무 것도 볼 게 남아 있지 않던 새벽이었다.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