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에 묻다: 교정성폭행을 아시나요?
오늘은 '화이트데이'입니다.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선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죠.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오늘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몇몇 여성한테는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받게 되는 날일지 모릅니다. 200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유디 시멀레인(사진)이 이 나라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 외곽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윤간(輪姦)을 당한 흔적이 역력했고 온 몸이 칼에 25번이나 찔린 상태였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에 이 여자 축구 스타가 이렇게 잔혹하게 살해당해야 했을까요? 레즈비언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남아공에서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는 게 더욱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