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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구진, 달걀 속 병아리 성별 감별 기술 개발

access_time 2018.12.23 13:17


독일 베를린에 있는 슈퍼마켓에서는 최근 '리스펙트(respeggt·사진)'라는 특별한 달걀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 달걀 안에는 (이론적으로는) 전부 수평아리만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수평아리가 든 달걀만 골라서 팔 수 있게 된 건 독일 연구팀이 사상 최초로 달걀 속 병아리 성별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슈퍼마켓 체인 레베 그룹은 라이프치히대 연구팀과 함께 4년간 달걀 속 병아리 성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레이저빔으로 달걀 껍데기에 지름 약 0.3㎜짜리 구멍을 뚫어 성별을 판별할 수 있는 '셀렉트(Seleggt)' 기술을 확보해 특허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알을 낳은 지 9일 후에 검사가 가능한 이 기술은 기본적으로 호르몬 검사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암평아리에서만 나오는 호르몬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지를 만들어 달걀 속 병아리가 암컷이면 하얀색, 수컷이면 파란색을 띄도록 만든 것. 실제 검사에는 몇 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며 정확도는 98.5% 수준입니다. 레베 그룹은 검사 과정을 표준화해 2020년부터 희망 양계장에 이 기술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수평아리는 알을 낳지 못하는 데다 성장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채산성이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성별 감정이 끝나자 마자 도살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가디언에서는 이렇게 부화 후 곧바로 목숨을 잃는 수평아리가 전 세계적으로 1년에 약 40억~60억 마리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양계장에서 이 기술을 널리 채택하게 되면 독일은 세계 최초로 수평아리를 도살하지 않는 나라가 됩니다. 율리아 클뢰크너 독일 식품농업부 장관은 "병아리 성별을 미리 알 수 있게 돼 더 이상 수평아리 도살을 정당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정부 역시 이번 연구를 후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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