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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전설' 메탈리카 꺾고 전 세계 공연 수익 1위

2017년 10월 22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공연 중인 메탈리카. 왼쪽부터 라스 울리히(드럼), 제임스 헷필드(보컬·기타), 커크 해밋(기타), 로버트 트루히요(베이스). 위키피디아 공용


비록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지만 장담할 수 있습니다. 지구에 10대 소년이 남아 있는 한 어디엔가는 반드시 '메탈리카'를 듣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말입니다. 1981년 10월 28일 첫 선을 보인 이 밴드는 만 37년 6개월이 지난 올해 5월에도 전 세계 아티스트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공연 수익(투어 매출 총이익)을 올렸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2009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이 헤비메탈 밴드보다 수익을 더 많이 올린 아티스트가 있다는 뜻. 그 주인공은 바로…


(제목에서 이미 보신 것처럼) BTS 그러니까 방탄소년단입니다.


미국 음악 잡지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올해 5월에만 공연 수익으로 5166만6038 달러(약 597억 원)를 올려 월간 박스스코어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같은 달 메탈리카의 공연 수익은 2864만8630 달러(약 331억 원)로 방탄소년단과 비교하면 55.4% 수준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인 방탕소년단은 이달 로즈볼(로스앤젤레스)을 시작으로 솔저 필드(시카고), 메트라이프 스타디움(뉴욕)에서 각각 이틀씩 공연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그다음 브라질로 건너 가 알리안츠 파르키(상파울루)에서 이틀간 콘서트를 열였습니다.


이 여덟 차례 공연이 모두 만원을 기록하면서 5월에만 총 38만4498명(월간 1위)이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다녀갔습니다. 그 결과 방탄소년단은 월간 2위 메탈리카보다 80.3% 많은 공연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공연 중인 방탄소년단. 왼쪽부터-아재는-누군지-모르니-아시는-분-보시면-알려주셔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빌보드는 "이틀 동안 열린 로즈볼 공연에 총 11만3040명이 다녀가면서 방탄소년단은 약 166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여태 누구도 이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공연하면서 이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상파울루에서 방탄소년단은 공연 수익 77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3월 19, 20일 방탄소년단이 같은 도시를 찾았을 때 공연 수익은 120만 달러가 전부였다. 2년 만에 여섯 배 이상 수익이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수익이 늘어난 제일 큰 이유는 공연장 규모가 달라졌다는 것. 2017년 방탄소년단이 상파울루를 찾았을 때는 7000석 규모 실내체육관인 시티뱅크 홀에서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공연한 알리안츠 파르키는 최대 5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연장 규모가 이렇게 달라진 건 방탄소년단 위상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6월에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과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7월에는 일본 에서 투어를 이어갑니다. 방탕소년단은 오사카(大阪) 나가이(長居) 육상 경기장에서 6, 7일 콘서트를 진행한 다음 시즈오카(靜岡) 스타디움에서 13, 14일 공연을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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