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미국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졸업 축사를 건넸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학교가 문을 닫은 건 미국도 마찬가지.
각 학교에서 예년처럼 졸업십을 거행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에 교육 관련 싱크탱크인 XQ 인스티튜트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르브론 제임스가 세운 르브론 제임스 재단 등과 '함께 졸업해요(Gradugate Together)'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축사를 맡아 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영어 공부 차원에서 7분 25초짜리 원고 전문을 번역해 봤습니다.
Hi, everybody. Aniyah, thank you for that beautiful introduction. I could not be prouder of everything you’ve done in your time with the Obama Foundation.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니야 피셔 학생, 멋지게 소개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아니야 학생이 오바마 재단과 함께 노력한 결실을 맺는 것 같아 아주 뿌듯합니다.
And of course, I couldn’t be prouder of all of you in the graduating Class of 2020 — as well as the teachers, and the coaches, and most of all, parents and family who guided have you along the way.
올해 졸업하는 여러분도 모두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이 친구들을 이곳까지 이끌어주신 선생님과 코치님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님과 가족 여러분께도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여러분 또한 자랑스럽습니다.
Now graduating is a big achievement under any circumstances. Some of you have had to overcome serious obstacles along the way, whether it was an illness, or a parent losing a job, or living in a neighborhood where people too often count you out. Along with the usual challenges of growing up, all of you have had to deal with the added pressures of social media, reports of school shootings, and the specter of climate change.
어떤 상황에서든 학업을 마친다는 건 아주 대견한 일입니다. 여러분 중 누군가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숱한 장애물을 만나야 했을 겁니다. 어떤 친구는 많이 아팠을 테고, 부모님이 실직한 친구도 있었을 거고, 항상 소외받아야 했던 학생도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또 이전 세대와 달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총기 난사 그리고 기후변화 같은 문제 때문에 성장통을 앓아야 했던 첫 세대이기도 합니다.
And then, just as you’re about to celebrate having made it through, just as you’ve been looking forward to proms and senior nights, graduation ceremonies — and, let’s face it, a whole bunch of parties — the world is turned upside down by a global pandemic. And as much as I’m sure you love your parents, I’ll bet that being stuck at home with them and playing board games or watching Tiger King on TV is not exactly how you envisioned the last few months of your senior year.
여러분이 이 모든 난관을 끝내려는 순간, 예전 같았으면 졸업 무도회와 졸업반 고별 경기, 졸업식 예행 연습 그리고 무엇보다 매일 열리는 파티 때문에 한창 들떠 있어야 할 이때, 코로나19가 세상을 뒤집어 놓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이 부모님을 사랑하리라는 건 믿어 의심지 않습니다. 그래도 고등학교 졸업을 코앞에 두고 매일 부모님과 집에 갇혀서 보드 게임이나 하고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나 보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해 보지 못했을 겁니다.
Now I’ll be honest with you — the disappointments of missing a live graduation — those will pass pretty quick. I don’t remember much from my own high school graduation. I know that not having to sit there and listen to a commencement speaker isn’t all that bad — mine usually go on way too long. Also, not that many people look great in those caps, especially if you have big ears like me. And you’ll have plenty of time to catch up with your friends once the immediate public health crisis is over.
솔직하게 말하면 졸업식을 못해서 아쉽다는 마음은 오래 가지 않을 겁니다. 사실 제 고등학교 졸업식이 어땠는지는 별로 기억 나지도 않습니다. 졸업식장에 앉아서 축사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건 별로 나쁜 일은 아니에요. 특히 저처럼 말 많은 사람이 연사로 나서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또 그 졸업 모자라는 게 모두에게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귀가 커서 그런지 정말 어울리지 않더군요. 이 감염병이 지나가고 나면 친구들과 밀린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겁니다.
But what remains true is that your graduation marks your passage into adulthood — the time when you begin to take charge of your own life. It’s when you get to decide what’s important to you: the kind of career you want to pursue. Who you want to build a family with. The values you want to live by. And given the current state of the world, that may be kind of scary.
하지만 졸업을 통해 여러분이 어른들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여러분 인생을 여러분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 혼자 결정할 때가 됐습니다. 어떤 커리어를 쌓아갈 것인지, 어떤 사람과 만나 가정을 꾸릴 것인지, 어떤 가치를 지키면서 세상을 살아갈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게 두려울지도 모릅니다.
If you’d planned on going away for college, getting dropped off at campus in the fall — that’s no longer a given. If you were planning to work while going to school, finding that first job is going to be tougher. Even families that are relatively well-off are dealing with massive uncertainty. Those who were struggling before — they’re hanging on by a thread.
대학 진학을 계획한 학생이 정말 올 가을을 캠퍼스에서 보낼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일을 할 생각이었다면 첫 번째 일자리를 찾는 게 예전보다 더 어려워질 겁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던 가정도 전에 없던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전에도 어려웠던 가정은 이제 겨우 지푸라기를 잡고 있는 실정입니다.
All of which means that you’re going to have to grow up faster than some generations. This pandemic has shaken up the status quo and laid bare a lot of our country’s deep-seated problems — from massive economic inequality to ongoing racial disparities to a lack of basic health care for people who need it. It’s woken a lot of young people up to the fact that the old ways of doing things just don’t work; that it doesn’t matter how much money you make if everyone around you is hungry and sick; and that our society and our democracy only work when we think not just about ourselves, but about each other.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다른 세대보다 빨리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알던 세상을 뒤흔들어 놓았고 지하에 깊이 박혀 있던 여러 문제를 지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극심한 빈부격차, 여전한 인종차별 그리고 가장 기초적인 의료 서비스도 제공하지 못하는 부실한 복지 시스템까지 우리 사회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젊은이가 옛날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내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주변 사람이 굶주리고 아프면 아무 소용도 없다는 걸 알게 됐고, 우리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서로를 생각할 때 사회 시스템과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됐습니다.
It’s also pulled the curtain back on another hard truth, something that we all have to eventually accept once our childhood comes to an end. All those adults that you used to think were in charge and knew what they were doing? Turns out that they don’t have all the answers. A lot of them aren’t even asking the right questions. So, if the world’s going to get better, it going to be up to you.
코로나19는 또 커튼 뒤에 숨어 있던 차가운 진실도 깨닫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어른이 되려면 결국 받아들여야 하는 진실 말입니다. 경륜을 가지고 세상을 이끌어 가는 줄 알았던 어른들이 실제로는 별로 아는 게 없고, 많은 어른이 실제로는 뭐가 문제인지도 잘 모른다는 사실을 이제 우리 모두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일은 이제 여러분 손에 달렸습니다.
That realization may be kind of intimidating. But I hope it’s also inspiring. With all the challenges this country faces right now, nobody can tell you “no, you’re too young to understand” or “this is how it’s always been done.” Because with so much uncertainty, with everything suddenly up for grabs, this is your generation’s world to shape.
이런 생각을 하고 나면 조금 무서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이 설레기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많은 문제를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는 아직 어려서 아무 것도 모른다'거나 '원래 세상이 이런 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너무 많은 것들이 불확실하고, 그 모든 문제가 너무 갑자기 튀어 나왔기 때문에, 여러분은 이제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됐습니다.
Since I’m one of the old guys, I won’t tell you what to do with this power that rests in your hands. But I’ll leave you with three quick pieces of advice.
저도 이제 '꼰대'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신 세 가지만 짧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First, don’t be afraid. America’s gone through tough times before — slavery, civil war, famine, disease, the Great Depression and 9/11. And each time we came out stronger, usually because a new generation, young people like you, learned from past mistakes and figured out how to make things better.
먼저, 두려워하지 마세요. 미국은 전에도 노예제, 남북전쟁, 굶주림, 질병, 대공황 그리고 9·11에 이르기까지 각종 어려움에 시달렸지만 그때마다 이겨냈습니다. 우리가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던 건 여러분처럼 새로운 세대가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Second, do what you think is right. Doing what feels good, what’s convenient, what’s easy — that’s how little kids think. Unfortunately, a lot of so-called grown-ups, including some with fancy titles and important jobs, still think that way — which is why things are so screwed up.
둘째,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세요. 아이들은 기분 좋은 일, 편한 일, 쉬운 일만 하고 싶어 합니다. 불행하게도 소위 어른이라는 사람들 가운데도, 심지어 화려한 타이틀을 달고 중요한 일을 하는 어른 가운데도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래서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인 겁니다.
I hope that instead, you decide to ground yourself in values that last, like honesty, hard work, responsibility, fairness, generosity, respect for others. You won’t get it right every time, you’ll make mistakes like we all do. But if you listen to the truth that’s inside yourself, even when it’s hard, even when its inconvenient, people will notice. They’ll gravitate towards you. And you’ll be part of the solution instead of part of the problem.
저는 여러분이 그 어른들과는 반대로 정직, 근면, 책임, 공정, 관용, 배려처럼 영속적인 가치를 근거로 판단했으면 합니다. 항상 이렇게 행동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것처럼 여러분도 실수할 때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 마음 속 진실에 귀를 기울인다면, 심지어 아주 힘이 부치고 곤혹스런 순간에도 그럴 수 있다면, 사람들이 알아볼 겁니다. 많은 이들이 여러분을 찾을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문제의 일부가 아니라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And finally, build a community. No one does big things by themselves. Right now, when people are scared, it’s easy to be cynical and say let me just look out for myself, or my family, or people who look or think or pray like me. But if we’re going to get through these difficult times; if we’re going to create a world where everybody has the opportunity to find a job, and afford college; if we’re going to save the environment and defeat future pandemics, then we’re going to have to do it together. So be alive to one another’s struggles. Stand up for one another’s rights. Leave behind all the old ways of thinking that divide us — sexism, racial prejudice, status, greed — and set the world on a different path.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동체를 만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에 혼자서 큰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공포에 질리면 나만, 우리 가족만 그리고 나처럼 생각하고 기도하는 사람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일하고 싶은 모든 이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세상, 돈이 없어서 대학에 가지 못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 환경을 지키고 감염병을 이겨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면 모두가 뜻을 모으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른 이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고, 다른 이의 권리를 위해 일어서세요. 성차별, 인종적 편견, 사회적 지위, 탐욕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았던 낡은 방식을 버리고 세상이 다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세요.
When you need help, Michelle and I have made it the mission of our Foundation to give young people like you the skills and support to lead in your own communities, and to connect you with other young leaders around the country and around the globe.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저희에게 알려주시면 됩니다. 아내와 제가 여러분 같은 젊은 친구들이 직접 공동체를 이끌고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습니다. 그게 오바마 재단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But the truth is that you don’t need us to tell you what to do.
하지만 우리가 여러분에게 이래라 저래라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Because in so many ways, you’ve already started to lead.
여러분은 이미 여러 방면에서 이 세상을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Congratulations, Class of 2020. Keep making us proud.
다시 한 번 졸업을 축하합니다. 계속 여러분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번역을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주저 마시고 알려주셔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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