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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여신(虹の女神)

저녁 즈음 얼핏 잠이 들었다가 밤 늦게 깼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모처럼 Hanafos.com에서 발견한 <무지개 여신> 나의 주리孃이 나오는데 당연히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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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고 났더니 '연애편지'라는 게 무척이나 쓰고 싶어졌다. 종이에 쓴 편지든 e-mail이든, 그 어떤 형태로도 연애팬지라는 걸 써본 지가 너무 오래된 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연애편지 따위를 쓰고 싶은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제 H의 말이 그렇게 뼈아프게 느껴졌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어쩌다 이런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인지…

예전에 만나던 누군가 일기를 쓰듯이 자기에게 매일 편지를 써달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그러겠다는 약속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결국 텅 빈 노트만 남았지만 말이다. 하긴 사실 지금 다시 그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연애편지 따위 쓰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테니,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쓰고 싶은 사람이 있대도 못 쓴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그래도 어떤 형태이든 고백은 해봤으니 다행이라고 하는 쪽이 나을까?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던 노희경의 말이 새삼스레 다가온다. 물론 예전의 나는 함부로 사랑해서 유죄였던 사람이겠지만…

그래도 확실히 누군가 이런 편지를 써준다면, 밤새워 머리를 쥐어 뜯는 고통도 마다하지 않을텐데…

우유부단한 점도 좋아
끈기 없는 점도 좋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점도 좋아
둔감한 점도 좋아
웃는 얼굴이 가장 좋아

사랑이 몹시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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