聰明不如鈍筆
총명불여둔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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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_time 2007.11.28 00:49

낯선 여자의 사랑타령을 15분이나 묵묵히 들어주는 것도, 아니 솔직히 그다지 친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여자의 아양 혹은 애교를 그냥 술취했겠거니 생각하고 받아주는 것도, 아니 감기에 잔뜩 코가 막혀버린 어느 여자에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주저리주저리 지껄이는 것도, 아니 싫지는 않다는 말이 가진 폭력성과 희망성 모두에 동시에 기대보는 것도, 아니 남의 살껍데기를 실컷 구워 먹고 소주 한잔까지 걸쳐버리는 것도, 아니 짐캐리의 표정 연기를 좋아하는 동생을 둔 것도, 아니 군대 가기 전에 보내준다며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동생 친구 녀석의 눈물도, 아니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보다 더 이뻐보였던 그녀의 모습도, 아니 너무도 흔한 이름들을 가진 가난한 주인공들, 아니 그네들에 대한 모든 모독, 혐오.

그것은 다만 부재중 전화 1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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