聰明不如鈍筆
총명불여둔필
assignment Questionnaire

독서문답

access_time 2007.05.08 01:28
  •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덕아웃에 늘 글을 쓰고 있는 걸 보니 평안히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러 너무 평안히만 지내는 것 같아서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뭔가 좀 안달하듯 쫓기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요즘엔 그리 많이 읽는다고 할 수는 없으나, 좋아하느냐 아니냐로 구분하자면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늘 이런 질문에, 책을 얼마나 읽고 있었는지와 무관하게, 네!라고 답을 하는 걸 보니 확실히 그런 모양입니다.


  •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재미있지 않았다면, 좋아하고 있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재미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2월엔 雜紙를 포함해서 네 권 정도 읽은 것 같습니다. (잡지가 몇 권인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_-;) 그밖에 웹상에 올라온 포스트 물들을 프린트 해서 읽은 게 꽤 되는 것 같습니다.


  •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젊은 여성 작가와 김영하, 그리고 일본 작가들의 소설을 가장 많이 읽습니다. 그리고 거의 비슷하게 야구/농구 관련 서적을 읽는 것 같습니다. 덧붙여 철학 관련 에세이를 이따금 읽기도 합니다.


  • 당신은 책을 한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시간을 유쾌하게 때우도록 도와주는 멋진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지루함이 기다리고 있을 때, 그러니까 낯선 도시의 공항에 혼자 앉아 있을 때 책만큼 고마운 친구가 또 없죠.


  • 당신은 독서를 한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시간을 차분하면서도 유쾌하게 보내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도시에서 하릴 없이 태양을 즐기고 있을 때, 독서만큼 그럴 듯하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또 없다고 믿습니다.


  • 한국의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한국은 공연 문화도 관객이 적다고 투정이고, 각종 스포츠도 관중이 적다고 난리입니다. 전반적으로 문화의 수요가 너무 한쪽으로만 편중돼 있다고 봅니다. 영화, 콘서트를 제외하면 그 어떤 문화 행사도 판매자/창조자가 원하는 만큼의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책을 하나만 추천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토마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를 추천하겠습니다.


  • 그 책을 추천한 이유가 무엇이죠? 세상을 보는 틀, 책의 표현 대로라면 '패러다임'의 전환이 세상을 바라보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많이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잘못된 어떤 주장은 그 주장을 옹호하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그 주장이 잘못됐다는 증거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 당신은 만화책도 책이라 생각하시나요? 네! 때로 네 컷짜리 만화는 수천 페이지의 책보다도 더 깊은 '교훈'을 전해줄 때가 있습니다. 그게 책으로 이뤄져 있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문학을 많이 읽나요?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문학과 비문학을 50 : 50으로 읽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문학을 훨씬 더 많이 읽었지만, 최근 스포츠 관련된 서적들을 많이 읽기 때문에.


  •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 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난제는 소위 예술에 속하는 영역을 규정짓는 '평론가'들이 지나친 권력을 휘두른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예술이라고 규정짓느냐 아니냐에 따라 창조자와 소비자의 선택도 판가름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평론가들에게 집중된 권력 구조가 문제이지, 그래서 그들이 그렇게 구분한 것뿐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당신은 한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부끄럽지만) 예.


  •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떤가요? 예전 작가들의 수기를 읽어 보면, 처음 자기 책이 활자화되어 나왔을 때의 감흥을 적어놓은 걸 곧잘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프린터와 함께해온 제게 그런 감흥은 좀 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불특정 다수가 제 글을 읽는다는 건 부끄러움과 기쁨을 동시에 수반했던 것 같습니다.


  • 좋아하는 작가가 있나요? 있다면 누구인가요? 한국 작가 중에선 김승옥과 은희경, 일본작가 가운데서는 시마다 마사히코와 두 무라카미氏, 서양쪽에서는 헤르맛 헷세와 J.D. 샐린저를 좋아합니다.


  •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다시는 그런 글 못 쓰시겠죠? 그래도 종교에만 너무 매달리지는 마시길.


  •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아무나'는 안 됩니다. Lenore 님, 히로 님, 비틀즈 님, 교양냥 님, 낙서양 님, 기타노 님 (남씨는 책을 안 읽을 것 같아서 ㅡ,.ㅡ)

  • 마지막으로 ; 문답인데 제가 안 하겠습니까? -_-;

댓글, 2

  • 댓글 수정/삭제 skima
    2009.08.26 12:16

    책의 작가는 아니지만 기자로 사는 지금은 어떠세요?

    •  수정/삭제 BlogIcon kini
      2009.08.26 18:21

      기자는 자기 글을 쓰는 거랑은 조금 핀트가 다르잖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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