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호선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이용객이 많다.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은 204만8000명. 이는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5개 광역시 지하철 수송 인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 왜 하필 2호선에만 이렇게 승객이 몰리는 걸까?
정답은 간단하다. 3, 4호선을 순환선인 2호선보다 늦게 개통했기 때문이다. 보통 지하철을 건설할 때는 도시를 동서남북 각 방향으로 관통하는 노선을 구축한 뒤 순환선을 만드는 게 정석. 그러면 환승역을 중심으로 부도심이 생긴다. 이를 순환선으로 연결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
그러나 서울은 순환선을 먼저 만들었다. 이 순환선을 따라 부도심이 생겼다. 전후가 바뀐 것. 자연스레 사람들이 가야 할 곳이 전부 2호선 부근에 몰렸다. 물론 이 때문에 강남이 발전했고 그 덕에 '강남 스타일'이 나왔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말이다.(응?)
27년 전 오늘 지하철 3, 4호선이 완전 개통됐다.
기사 읽기:
http://bit.ly/WD7l6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