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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36 부산 기관장 회의


2004년 대통령 탄핵 정국 때였다. 한나라당 소속 김기춘 국회 법사위원장은 "총선과 (재신임 여부를) 연계하겠다는 건 국민을 겁나게 한 것으로 법 위반 정도가 중하다"고 말했다. 그 전까지 '미스터 법질서' 김기춘 전 의원이 했던 제일 유명한 말은 "(YS가 14대 대선에서 떨어지면) 다들 영도다리에서 떨어져 죽어야 한다"였다.

이 말을 한 장소는 이제는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복집이 된 '초원복집'. 회동 참석자는 부산시장, 부산지검장, 부산경찰청장, 안기부 부산지부장, 부산시교육감, 부산상의회장 등이었다. 회동 목표는 '지역감정 최대한 부추기기'. 물론 1992년 14대 대선도 사정은 복잡했다. 민정당은 DJ를 영입하려 했지만 실패하자 3당 합당을 저질렀다. '왕회장' 정주영 후보도 국민당을 만들어 반값아파트 공약 등으로 표심을 얻고 있던 상태. 선거를 앞두고 핵폭탄이 터졌던 거다.

그런데 여론은 의외로 조용했다. 국민당에서 도청으로 이 회동 내용을 엿들었다는 게 문제였다. "안방에서 무슨 말을 못 하나"는 의견은 기본, "노태우가 DJ하고 짜고 YS 죽이려고 벌인 일"이라는 말도 돌았다. 선거 결과도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정말 대한민국 선거판에는 "우리가 남이가"보다 강력한 캐치프레이즈는 존재하지 않는 걸까

기사 읽기: http://bit.ly/UJjK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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