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1월 29일 단성사(극장)에서 영화 구경을 하고 나오던 정경민보(政經民報) 사회문화부장 김동광 씨가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해 2월 1일자 동아일보는 이석재 씨가 총을 쏜 이유로 "모종의 감정"을 꼽았다. 아, 예전 선배들도 취재 안 되면 이런 표현을 썼던 건 마찬가지 ㅡ,.ㅡ
훗날 밝혀졌지만, 저 모종의 이유는 (정치깡패) 이정재를 배신한 대가였다. 당시 이정재는 야당 요인 암살음모(제3세력 제거)를 꾸미고 있었는데, 동대문파에서 동고동락하던 김동광이 이 정보를 야당에 넘겼던 것. 결국 암살은 실패로 돌아갔다.
사건 담당 검사도 이석재 씨를 취조한 끝에 이정재가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종로경찰서에 이정재를 잡아들이라고 명령하지만, 검사만 몰랐던 거다. 종로서장조차 이정재의 '꼬붕'이었다는 걸…
http://bit.ly/YHD9v1 결국 이정재는 5·16 군사정권이 사형시킬 때까지 정치깡패 노릇을 계속했다. 그러니까 그냥 옛날 신문으로 읽는 깡패사를 연재하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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