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오늘은 최근 작가 이외수 씨를 둘러싼 논란의 주인공 '오모 양'이 동아일보 지면에 등장했던 날. 우선, 예전 신문 표기법이 그랬다고 해도, 30대 여성을 '소녀'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이 공장에서 밥 벌어먹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대신 사과드린다. 또 이 씨 말씀처럼 사실 대마초 좀 피운 게 20년 동안 악플에 시달릴 일은 아니지 않는가.
다만 이 씨께 부탁건대 소설을 쓰실 때는 '이건 소설'이라고 명시를 좀 해주면 좋겠다. 소설책이야 사는 순간부터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 전부 소설인 줄 알지만, 트위터에 띄우면 그게 소설인지 사실 진술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 씨가 정말 트위터 대통령의 힘을 보여주려고 서울시교육감 선거 때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고 착각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종종 드는 생각인데 어쩌면 이 씨는 '레미제라블'을 쓴 빅토르 위고처럼 살고 싶으신 건지도 모르겠다. 넘치는 성욕과 권력욕을 주체하지 못하셨던 분. 위고는 스스로 유언장에 이렇게 썼다. "신과 영혼, 책임감, 이 세 가지 사상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 씨는 책임감을 빼고 트위터를 넣으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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